지금도 이 땅 위를 떠도는 옛이야기 속 수많은 괴이怪異──.
괴이에 홀린 사람들은 전통상점〈반월당半月堂〉의 신령한 여우요괴를 찾아갔다고 한다.
삐딱하지만 올곧은 마음을 지닌 고등학생 유단柳丹은 귀신을 보는 눈을 가지고 있다. 어떤 우연한 계기로 이매망량을 다스리는 여우 백란白蘭과〈반월당〉의 요괴 점원들을 만나게 되고, 산 자와 죽은 자를 가르는 경계에서 기묘한 이야기들을 경험하게 되는데…….
“어떤 귀신은 우리에게 해코지를 합니다. 이유도 없이 괴롭히며 분풀이를 하고, 다치게도 하며, 심지어는 이렇게 생명의 위기를 맞게도 합니다. 그러나, 그렇다고 해도……. 우리는 그들에게 좀 져줘도 됩니다.
우리는, 그들이 가장 원해도 결코 가질 수 없는 것을 갖고 있으니까요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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