# 1
내 소환수 무한 001화
지금으로부터 50년 전.
미국의 국토에서 그동안 발굴되어온 유적들과 완전히 다른 양식을 갖춘 유적지가 하나 발굴되었다.
그에 미국의 고고학자들은 유적지의 근원을 찾기 위해 연구를 진행했고, 그 과정에서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된다.
미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 이와 같은 양식을 지닌 유적지들이 뿔뿔이 흩어져 있었다는 것이다.
단순한 뗀석기 같은 것도 아니고 거대한 규모를 지닌, 그것도 최소 중세시대 이상의 기술력을 지닌 유적지가 전 세계에 숨겨져 있었다니.
기존 학계를 완전히 부정하는 존재에 전 세계의 고고학자들은 서로 힘을 합하여 유적지의 근원에 관하여 연구를 시작했다.
그리고 10년 후, 전 세계의 고고학계는 한 가지 결론을 내고 발표하게 된다.
“지난 10년의 연구 끝에 저희는 지구의 밑, 정확하게는 차원의 틈새 속에 다른 세계가 존재한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.”
지구의 밑에 다른 세계가 존재한다.
그 이야기에 대부분 이들은 말도 안 되는 이야기라며 고고학자들을 음모론자로 몰아갔지만, 그런 반응을 예상한 듯 고고학자들은 그 증거를 가져왔다.
유적지들이 공통으로 지니고 있던 지하로 내려가는 계단과 거대한 문. 그리고 그 안에 있는 포탈을 공개한 것이다.
아직 실제로 사용해 본 적은 없었지만, 푸른빛이 소용돌이치며 일렁이는 포탈의 모습은 기존 세계의 상식을 부정하기에는 충분했다.
그 뒤로 전 세계는 큰 혼란에 휩싸이면서도 자신들이 새롭게 발견한 지구 밑의 이세계, 통칭 언더그라운드를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고민하기 시작했다.
그렇게 또다시 지지부진한 몇 년간의 회의가 계속되고, 마침내 인류는 언더그라운드에 대한 방향성을 정하게 된다.
언더그라운드의 내부로 조사단을 파견해 환경을 조사하고 위협이 되는지 알아보는 것.
그렇게 순식간에 언더그라운드의 조사단이 만들어지고, 몇 년 동안이나 방치된 포탈의 안으로 들어서는 순간.
[언더그라운드가 가동되었습니다. 어빌리티가 확산됩니다.]
인류는 새로운 힘과 함께 변화를 맞이하게 되었다.
***
무슨 일이든 재능은 중요하다.
수십 번을 반복해야 하나를 아는 사람이 한 번으로 수십 가지를 깨닫는 사람에게는 이길 수 없기 때문이다.
그럼 재능을 지닌 것만으로 끝인가? 라고 한다면 또 그런 것은 아니다.
죽기 직전에야 재능을 깨닫는다면 결국 부질없는 일이고, 거기에 집중할 수 없는 환경이라면 또 마찬가지였다.